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는 모습.[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증세 없는 복지의 블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경북대에서 인문대 등 3개 단과대학이 주최하는 '대구의 미래' 콜로키엄에 초청 연사로 나와 이같이 밝히고 "세금과 복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증세 없는 복지를 하겠다고 지난 3년간 해봤지만 22조 원의 재정 적자만 기록했다"며 "'중부담-중복지' 기조로 지금보다 세금 부담을 늘리고 복지 혜택이 더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빠르든 늦든 증세는 피할 수 없기에 대기업과 가진 자부터 법인세, 소득세 등으로 누진 과세하고 일반 국민에게도 세금을 더 부과하며 과세 기반을 점차 늘려가야 한다"고 전했다.
보수 정당의 혁신에 관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선 "우리나라 보수가 기득권 편을 든다거나 늙었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보수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이 새누리당에도 제법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치한 친박·비박 싸움보다는 새누리당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를 두고 건설적인 싸움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장에는 학생과 교수뿐 아니라 일반 시민까지 몰려 통로 계단에 앉거나 서서 청취하는 등 많은 청중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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