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은행 BIS비율 13.96%…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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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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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국내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이 전분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모두 하락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잠정 총자본비율은 13.96%로 지난 6월말 대비 0.13%포인트 떨어졌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1.53%, 11.00%로 0.13%포인트, 0.12%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원화 대출금 증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신용 위험이 반영된 자산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은행들은 당기순이익과 증자, 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총자본을 5조3000억원 늘렸지만, 신용위험이 있는 자산들이 51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BIS 자본비율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은행별 총자본 비율은 씨티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16.76%, 16.14%로 높은 축에 속했다. 반면 수협과 IBK기업은행은 12.01%, 12.65%로 낮은 편이었다. 수출입은행은 9.44%로 은행들 중 가장 낮았다.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BIS 총자본비율은 13.66%로 6월말과 비교해 0.02%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비율은 11.35%, 10.70%로 각각 0.01%, 0.03%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대다수 은행과 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이 1등급 기준인 10%를 충족해 양호한 수준"이라며 "내년부터 바젤Ⅲ 추가 자본 규제가 시행되는 만큼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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