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가 연내 면세점 오픈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특허 수성에 실패한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은 재고 처리 및 인원활용 방안을 강구하는 등 사실상 폐점 수순을 밟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자체적으로 상품을 준비하는 등 면세점 개장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HDC신라 면세점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오픈 예정일로 정했다. 현재 매장 재구성을 위한 리모델링 공정률은 80%를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에 영업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모든 브랜드들이 입점을 마치고 오픈할 것"이라며 "명품 브랜드와의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는 80% 이상 확정됐고 매장 내 입점을 위한 실측 작업도 벌이고 있다"며 "협상이 진행 중인 명품 브랜드 등이 들어 오면 내년 상반기에는 완전한 모습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달에 신규 면세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와 두산도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신세계는 내년 4~5월 오픈을 목표로 면세점 구성과 인력 확보 등 운영 준비에 착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 오픈할 시내면세점의 경우 신세계 직영사원과 입점 브랜드 사원까지 포함해 최소 3000명 이상의 인력수요가 예상된다"며 "신세계 디에프 본사와 면세사업장 인력에 대한 직접 채용은 물론, 입점 브랜드들과의 협의를 통해 기존 특허사업장에서 근무했던 협력사원들이 신세계 면세점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 역시 두산타워 면세점 후보지에 입주한 두산 계열사 직원들이 인근 연강빌딩 등으로 사무실을 옮기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까지 이사를 마치고 매장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14일 특허 결정에서 탈락한 SK네트웍스의 워커힐 면세점은 당초 16일 만료됐다. 하지만 관세청에 '특허의제기간'을 신청, 3개월 동안의 유예기간을 통보 받아 내년 2월 16일까지 추가 영업이 가능해졌다. 이후 다시 재신청을 하면 허가를 통해 최장 5월 16일까지 운영할 수 있다.
오는 12월 31일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월드 타워점도 '특허의제기간' 신청서를 제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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