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까막눈 건이와 요술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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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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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애 지음 | 권송이 그림 | 꿈꾸는초승달 펴냄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두뼘어린이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까막눈 건이와 요술 거울'은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기도 전에 글과 책에 지쳐 버린 건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들에게 수많은 책을 접하게 하지만 점점 더 책 읽기와 멀어지게 하는 책 읽기 교육의 허점을 건이의 이야기를 통해 짚어 준다.

'까막눈 건이와 요술 거울'은 건이가 요술 거울을 만나 글을 배우고 책과 가까워지는 과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로 들려준다. 건이가 요술 거울과 함께 놀이를 하듯이 글을 배우고 이야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 주며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글을 익히고 책을 읽는 기쁨을 느끼게 해준다. 책을 기계적으로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에서라도 스스로 진정한 재미를 찾고 느끼며 읽는 것이 진정한 책 읽기라는 것을 일깨운다.

건이네 엄마는 언젠가부터 건이에게 글자가 빼곡한 책을 읽히기 시작한다. 건이가 좋아하던 그림책들은 모두 작은 방으로 치워 버리고, 결국 건이는 책을 억지로 읽다가 글자를 잊어버리게 된다.

어느 날 건이는 우연히 만난 할아버지에게 요술 낚싯대를 받는다. 건이는 요술 낚싯대를 갖고 놀다가 어릴 적 좋아하던 동화책에서 요술 거울을 낚는다. 요술 거울은 건이를 졸졸 따라다니며 다시 책으로 보내 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한다. 건이는 성가신 요술 거울을 책 속으로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책 벌레들이 글자를 갉아 먹어 동화책 속 세상이 엉망이 됐기 때문이다. 요술 거울은 건이에게 빠진 글자들을 채워 넣어야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러자 건이는 요술 거울과 함께 책 속에 글자를 채우기 시작한다. 건이는 이 과정에서 마법에 걸린 것처럼 글자를 익히고 이야기에 빠져든다. 80쪽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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