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2030년이 되면 일본의 취업자 수가 2014년 대비 800만 명 감소한다는 추산이 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NHK가 25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4일 고용정책연구회를 열고 2020년과 2030년의 취업자 수 추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회가 지칭하는 취업자 수는 기업에 고용되거나 자영업에 종사하는 노동 인구를 뜻한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경우 국내 산업 쇠퇴와 시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취업자 수는 6046명으로 지난해보다 305만 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와 같이 고령자와 여성의 취업률이 늘지 않을 경우 2030년 취업자 수는 2014년보다 790만 명(12.4%)이 줄어든 5561만 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2014년 1004만 명에서 2030년 874만 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도·소매업도 같은 기간 1100만 명에서 847만 명으로 줄어든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의료·복지 분야는 기존 747만 명에서 91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처럼 취업자 수가 대폭 줄어드는 것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노동 인력이 크게 줄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후생성 조사에 따르면 2030년에는 일본의 총인구가 현재보다 약 100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국 47개현 전역에서 취업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회는 "상대적으로 노동 기회가 적게 주어지는 고령자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 마련과 경기 대책이 필요하다"며 "생애주기에 걸맞는 능력 개발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