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해외 우수신진연구자 유치사업(KRF)’의 2015년도 제3차 지원과제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KRF는 우수한 해외 신진연구자를 유치해 국내 연구진과 동반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래부는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7일까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www.nrf.re.kr)를 통해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등을 대상으로 3차 공모를 실시했다. 접수된 총 103개의 과제를 대상으로 해외 신진연구자의 역량 및 유치 필요성, 해외 신진연구자에 대한 성장지원 계획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총 22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해외 신진연구자는 대학 18명, 정부출연연구기관 4명 등으로 한국에서 독립연구자로 성장하려는 포부를 가진 역량있는 연구자들이라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카이스트에서 유치한 프랑소와 라뮤(28·프랑스) 박사는 카이스트 '개인용 플러그&플레이 디지털 전기자동차 사업팀'과 보쉬 사의 공동연구 과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국내 연구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연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권인소 카이스트 교수는 "해외 신진연구자의 참여로 보쉬 사와 진행 중인 사업과제에 필요한 우수한 전문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해외 연구기관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에서 유치한 클라우디오 사라치니(35·이탈리아) 박사는 이탈리아 로마대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재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로렌스 버클리 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일본 오사카대에서 구리 화합물을 이용한 산소의 활성화 반응에 대한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했다. '생체모방 산화반응에서의 반응 중간체 규명(연구책임자 남원우 교수)'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이화여대 연구팀은 클라우디오 사라치니 박사 유치를 통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연구자들과의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대에서 유치한 아난다구말 라마도스(30·인도) 박사는 제주대 박사과정이던 2014년 외국인 유학생 회장을 역임하면서 유학생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국내외 연구진 간 협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체축전슈퍼커패시터 및 응용시스템의 개발(연구책임자 김상재 교수)'에 참여하게 되는 라마도스 박사는 “한국에서 배운 기술과 축척된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꿈”이라고 소망을 피력했다.
세종대를 통해 유치한 이제찬(32·한국) 박사는 미국 위스 콘신주립대에서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델라웨어주립대에서 박사후 연구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다. 세종대 연구팀은 이 박사가 국내 연구진과 공동으로 에너지·환경·촉매 분야 연구를 수행하며 관련 분야의 국내 기술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박사는 “해외에서 연구한 성과물을 국내 연구진들과 공유하고 관련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해외 신진연구자사업이 네트워크 구축과 공동연구 수행에 최적의 사업이라고 생각되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선정된 해외 신진연구자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효과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도록 KRF연구자지원단을 운영하고 유치기관 전담 지원인력 배치, 신진연구자 커뮤니티 구성 등을 통해 조기적응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3차 선정을 포함하여 미래부는 올해 총 60명의 해외 우수신진연구자를 유치했다. 내년에는 약 40명의 신진연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