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지 나흘째인 25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변호사(50)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노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 38분쯤 빈소를 방문해 10여 분 간 머물렀다. 그는 방명록에 한글로 서명했으며, 분향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와 빈소 안에서 악수를 했다.
노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의 대통령이셨고 한때 아버님과 국정도 같이 운영하셨고 또 이어서 대통령도 되셨다"며 "당연히 와서 정중히 조의를 드리는 게 도의라고 생각하고 아버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조문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가서 정중히, 지금 거동하기 힘드시기 때문에, 가서 정중하게 조의를 표하라고 뜻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투병 중이다.
노 변호사는 내빈실에서 먼저 문상을 와있던 김정길 4월회 회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보다 빨리(가신 것 같아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내빈실에 머무르는 동안 김기수 김영삼 전 대통령 수행실장과도 만나 대화를 나눴으며 조문 온 박찬호 선수와도 짧게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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