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봉사 때 그들의 눈빛만 보면 마음을 알았고, 조그마한 것에 감사함을 표현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앞으로도 봉사자의 자세로 사회의 무한봉사를 펼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사)부산복지21총봉사회 유경자(79) 이사장은 24일 마지막 정기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부산복지21총봉사회는 이날 정기총회를 갖고 21대 새 이사장에 이현주(56·전포2동 새마을금고 이사장)씨를 선출했다.
부산지역 '장애인들의 대모'로 불리는 유 이사장은 1995년 설립된 후 20여년 동안 매년 저소득 장애인과 청소년 소녀가장, 아동시설 그리고 독거 노인들을 위해 생계보조비와 장학금을 지급해 오며 봉사단체의 빛이 되고 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이씨를 후임 이사장으로 지명하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털어가며 평생을 바친 봉사회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유 이사장은 "창립 20여년 동안 봉사회를 이끌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많은 이들의 봉사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남은 여생을 끝까지 봉사로 마무리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21대 신임 이현주 이사장은 "유 이사장의 참봉사 정신을 이어 받아 설천 하겠다"면서 "부산의 16개 지역본부를 활성화 시켜 소외 받고 있는 우리이웃에게 다가가는 봉사단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부산복지21총봉사회는 이날 진성호 전 국회의원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한편 이사장 이·취임식은 오는 12월 17일 부산시청에서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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