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6일 오후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김정은 정권 4년 평가와 남북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술회의를 앞두고 미리 공개한 이수석 수석연구위원의 주제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정권 4년 평가 : 북한정치의 변화'라는 발표문에서 "김 제1위원장이 간부들에게 '이 XX야'(자식을 낮잡아 이르는 말), '처형할 줄 알아' 등의 막말을 서슴지 않으며, 공포통치의 장기화로 김 제1위원장과 북한 지배층 간의 운명공동체 의식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정은은 절대권력에 도취해 △안하무인격 행태 △무자비한 처형 △ 무원칙한 군(軍) 인사 등으로 권력기반의 장기 안정성을 스스로 저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공포통치로 긴장감 주입과 충성경쟁 유도 등 일시적 효과를 거두었으나 '공포'의 장기화로 김정은과 지배층 간 운명공동체 의식이 약화하고, 핵심 측근들은 숙청, 처형에 대한 불안감으로 김정은에게 조언을 기피하고, 맹종하면서 자리 지키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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