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는 내달 1~3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유네스코 실크로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유네스코와 경주문화엑스포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실크로드 역사 속 신라 문화의 중심이었던 경주가 지니고 있는 역사 문화적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 분야 최고의 석학들이 참여해 실크로드 프로젝트 사업 활성화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개최된다.
유네스코의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40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1988년 본격적인 실행 작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현장연구, 원정, 심포지엄,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21일부터 59일간 성공적으로 개최된 ‘실크로드 경주 2015’의 학술적 의의를 조명하며 행사를 총결산하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The Eastern Silk Roads Story(동양의 실크로드 스토리)’를 주제로 열리는 유네스코 실크로드 콘퍼런스는 12월 1일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기조강연, 발표세션, 패널토의, 회의 총평 등의 학술행사와 환영만찬, 네트워킹 파티 등의 사교행사, 현장 답사 등 부대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1일차 기조강연에서는 배기동 ICOM(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 의장(한양대)의 ‘당항성, 고대 신라시대의 경주로 가는 입구’, 팀 윌리엄스 런던대 고고학과 교수(영국)의 ‘ICOMOS(국제 기념물 유적 회의) 주제연구와 동방 실크로드’, 펑징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지부장(중국)의 ‘실크로드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에 대한 국제적 협력’ 등이 발표된다.
이어 ‘동(東)실크로드의 영향력과 아이콘’을 주제로 노경정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원, 하산 바스타니 라드 사이드베헤스티대학 역사학과 교수(이란), 아오키 시게오 국제관련협력센터 일본본부 전 센터장(일본), 이인숙 한성백제박물관 관장, 장양 문화유산연구센터 부소장(중국)이 발표자로 나선다.
2일차 세션은 실크로드의 문화유산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션 2A에서는 트미트리 보야킨 고고학 지식과학원 원장(카자흐스탄), 류저우 칭화대학 국립문화유산센터장(중국) 등이 ‘실크로드 문화유산 보호 및 보전’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세션 2B에서는 함한희 전북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박순철 전북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자오펑 중국국립실크박물관 큐레이터(중국)가 '실크로드에 따른 무형문화유산'을 주제로, 세션 2C에서는 준 기무라 도카이 대학 해양문명학 교수(일본), 김병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이 ‘실크로드에 따른 수준 문화유산’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2일차 마지막 세션인 세션 3C에서는 메흐다드 샤바항(Mehrdad Shabahang) 유네스코 파리본부 프로그램 책임자(이란), 이인숙 한성백제박물관 관장, 민병훈 국립중앙박물관 전 아시아지부장, 왕빈탕 웨스트마켓 박물관 책임자(중국), 정윤혜 한국국립박물관 국제관계 코디네이터가 ‘실크로드에 관한 교류 및 지식공유를 통한 상호 이해와 관용 증진’ 주제로 발표자로 나선다.
3일차에는 현장답사 일정으로 석굴암, 불국사, 괘릉, 엑스포공원, 대릉원, 안압지 일대를 둘러보는 것으로 이번 콘퍼런스가 마무리된다.
김광조 유네스코 아태본부장은 “실크로드 분야의 학문적 발전과 실크로드의 가장 동쪽 경로와 더불어 실크로드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것이 이번 콘퍼런스의 목표”라며 “실크로드와 관련된 유산을 보호하고 상호 협력 및 교류를 촉진시키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