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대기업 계열 금융그룹도 건전성 감독해야"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사진)은 25일 "대기업 계열 금융그룹에 대해서도 통합 건전성감독이 이뤄지도록 하고, 시스템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위험 전염 가능성을 고려한 리스크관리체계를 튼튼하게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그룹 감독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금융그룹의 속성과 국내 현황의 특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감독방안을 설계해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 중 2개 이상의 금융업을 하는 기업집단으로, 현재 금융당국은 각 업권별로 감독하고 있지만 그룹별 통합 감독은 하지 않고 있다. 특히 대형 금융복합그룹의 경우 업권별 감독으로는 위험관리에 한계가 있고 그룹의 부실이 시스템 리스크가 될 우려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 원장은 "금융지주회사에 대해 시너지는 높이고 시스템리스크는 예방할 수 있도록 금융지주회사법 및 관련규정 등 규제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겸업화의 장점인 시너지와 고객이용의 편의는 충분히 살리되, 시스템리스크와 이해상충을 차단할 수 있는 차단벽을 적절히 설정하고 규제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국제금융감독기구의 금융그룹 감독 원칙, 주요국 운영사례 등 세미나에서 제기된 전문가의 의견을 참조해 내년 상반기 중 '금융그룹 감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범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 2016년 중 모범규준을 제정, 금융그룹 통합감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