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강식품을 꼽으라면 인삼과 홍삼을 먼저 떠올릴 수 있다.
특히 홍삼은 면세점에서 중국관광객들이 항상 찾는 제품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충남 부여에는 세계 최대의 인삼제조시설인 고려인삼참이 있다. 이 곳에서는 인삼의 역사와 전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 건강식품인 인삼공사의 ‘정관장’을 생산하는 곳이다.
25일 인삼공사에 따르면 고려인삼창은 5만6000평(약 18만㎡)의 부지에 2만2000평 규모에서 전통적인 홍삼제조기법과 현대적 의약품 제조설비가 결합된 고품질의 정관장 브랜드 홍삼을 생산하고 있다.
건조정형선별 등의 세심한 수작업과 증삼추출포장 등 첨단 공정이 조화돼, 연간 8000여t의 수삼을 뿌리삼 및 홍삼 가공제품을 제조한다.
고려인삼창은 준공된 지 40년 가까이 되지만 그 어느 신생 공장보다 위생 관리도 뛰어나다.
이곳에는 의약품 제조시설에나 요구되는 '클래스 1만'(class 10000·세제곱피트당 0.5㎛ 크기의 먼지가 1만개 이하만 들어 있다는 뜻)보다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먼지 한톨도 용납하지 않는 셈이다.
원재료부터 제조, 출하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위해물질이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위생관리 시스템인 HACCP 인증은 물론 업계 최초 ISO22000을 획득하고, '건강기능식품 이력추적'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이 믿고 안심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식품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인증을 획득해 안전에도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인 GMP 및 의약품 인증을 한국은 물론 호주 TGA(의약품감독국), SFDA(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부터 받았다.
최근에는 주요 제품이 ‘할랄 인증’을 받으며 이슬람권역 시장도 넘보고 있다.
정관장 홍삼은 100% 계약재배로 관리된다.
인삼을 심기 2년여 전부터 토양을 관리하고 재배하는 동안에 수차례의 안전성 검사를 시행한다.
인삼 및 홍삼기업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품질경영시스템, 작물보호제, 중금속, 미생물, 무기성분 분석까지 총 5개 분야에 대해 KOLAS(국제시험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고려인삼창은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돼 있어 신청만 하면 누구든지 견학이 가능하다.
하지만 고려인삼창 견학을 위해서는 위생복과 위생 모자를 착용하고 신발도 방진처리를 한 후 에어샤워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다.
고려인삼창에는 제품 생산시설뿐만 아니라 고려인삼의 전통과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삼공사의 인삼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은 2004년 총916㎡(277평) 규모로 설립돼 인삼 및 인삼산업의 역사, 재배, 제조공정 등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금강이 흐르는 백제의 고도(古都) 부여는 홍삼을 제조하는데 최적의 장소로, 풍부한 일조량과 깨끗한 물, 대한민국의 중앙에 위치한 입지조건까지 홍삼 제조에 적합한 곳”이라며 “고려인삼창은 세계 최대 규모의 홍삼제조시설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홍삼 제조공정 및 역사박물관을 견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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