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1년 9개월만의 무대다.
보이그룹 B.A.P(방용국 힘찬 대현 영재 종업 젤로)가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들 만큼 열정적인 무대로 재도약을 알렸다.
한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만난 B.A.P는 "오랜 기다림이었다. 특히 팬들에게 그 기다림은 더욱 길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들은 "첫 무대처럼 떨렸다. 지금까지 섰던 무대중에서 가장 떨렸던 것 같다"고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감상도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유독 멤버들의 참여가 도드라졌다.
이번 앨범 이번 앨범 'MATRIX'의 총프로듀싱은 방용국이 담당했으며 새 앨범 수록곡 'Take You there'에는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다.
영재는 "Take You there'는 팬을 위한 노래로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해 더욱 의미가 깊다"며 "용국형이 멤버들에게 들려주고 이 곡은 팬들을 위한 노래로 작사할 것이니까 생각하고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힘찬은 "여자친구는 없지만, 여자친구가 있다고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팬들도 가장 B.A.P스러운 곡이라며 인정해줬다.
리더 방용국은 뜻하지 않게 공백 기간이 길어져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앨범을 준비했다고 언급하며 “저희 이야기를 앨범으로 내고 싶었는데 기회가 돼 너무 영광스럽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오랜만의 컴백인만큼 뮤직비디오도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졌다.
뮤비에 사자상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실제 사자까지 나온다. 동물의 왕인 사자와 같이 '킹 오브 킹'이 되라는 뜻이 담겨있다. 힘찬은 “뮤직비디오에 진짜 사자가 나온다. 13살에 이름은 레미다. 무서웠다”며 웃었다. 이에 영재는 “힘찬이 형과 사자는 굉장히 친해져서 촬영 때 호의적으로 협조해주더라. 다음 촬영이 나였는데 움직이지도 않더라”며 “애완용이라 귀여웠지만, 감독님이 ‘만질 때는 책임지지 못한다’라고 해서 놀랐다”며 웃었다.
종업은 “저도 사자(레미)와 놀고 싶어서 눈도 마주치고 노력했는데 레미가 갑자기 내게 달려들어서 도망쳤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B.A.P는 당분간 국내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지만 그들의 컴백을 기다려온 해외 팬을 위해 12월 일본으로 떠난다. 대현은 “일단 12월에 일본에서 팬 미팅이 있다. 다음 스케줄은 아직 모른다”며 “우리가 콘서트를 위주로 하는 그룹이다보니 또 투어라던가 여러 가지 콘서트를 계획할 것 같긴 하다. 또 내년 2월에는 새 앨범이 나올 예정이다”라고 귀띔했다.
B.A.P 멤버들은 "2015년은 우리에게 힘든 한해였지만 2016년에는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내년에는 좀 더 많은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B.A.P는 지난 2012년 데뷔 앨범이자 동명의 데뷔곡 '워리어(Warrior)'로 가요계에 등장했다. 이후 몇 달 간격으로 '파워(Power)' '굿바이(Goodbye)' '노 머시(NO MERCY)' '대박사건' '하지마' '빗소리' '원 샷(ONE SHOT)' '커피 숍(Coffee Shop)' '허리케인(Hurricane)' '배드맨(Badman)' '1004' '어디니? 뭐하니?' 등을 꾸준히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2014년 11월 B.A.P 멤버 6인이 "전속계약이 소속사에만 유리하고 멤버들에게는 현저히 불리한 조항들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며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무효확인 및 정산금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소속사와 꾸준한 협의를 통해 B.A.P 멤버 전원이 2015년 8월 1일 소속사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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