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시대의 쾌도난마 김 전 대통령의 신념과 용기, 결단의 리더십을 잊지 않고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쟁취한 거인이자, 새로운 경제사회 시스템의 초석을 다지고 선진대한민국의 얼개를 짠 김 전 대통령을 떠나보낼 때가 됐다"면서 애도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 1979년 10월4일 헌정사상 첫 의원직 제명을 당한 뒤 '나는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고, 잠시 죽는 것 같지만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김 전 대통령의 정신과 업적은 영원히 우리 모두 마음 속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내수부진과 수출환경 악화 속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이런 기업과 경제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살 길을 열어주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하는데, 당장 시급한 게 한·중 FTA 비준안 처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수출을 더 늘리기 위해 꼭 필요한 한·중 FTA가 조속히 처리되기를 바라는 기업과 국민의 여망에 역행하지 않아야 한다"며 "야당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갖다붙이며 지연시키고 있어 새누리당으로서는 말할 수 없이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한·중 FTA(비준안)는 물론 다른 민생·경제 법안도 모두 원만히 잘 처리하는 게 우리 국회가 할 일이고 영면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간절히 원하는 바일 것"이라고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또 "국가의 큰 지도자를 떠나보내는 마당에 정쟁이나 갈등이 있어서는 안되지만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길은 통합과 화합의 정치로 노동개혁 법안, 경제활성화법안 등 민생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