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내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최근의 공급물량 과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등에 따라 2~3년 후 주택가격이 조정될 가능성도 컸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에 따르면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모두 내년에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이 가운데 16%는 상승폭을 5% 이상으로 내다봤다.
권역별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수도권, 동남권(부산·울산·경남), 강원권, 제주권은 주택가격 상승한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주택공급 물량이 많았던 충청권과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대경권은 주택가격이 떨어진다는 응답이 50%를 넘었다.
최근 주택가격의 상승 원인을 두고는 전세 수요의 매매전환, 자금조달비용 하락 등이 꼽혔다.
수도권의 경우 전세 수요의 매매전환(전문가 49.0%, 중개업소 47.7%)이 가장 많았다.
내년도 전세가격 전망에 대해선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중개업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수도권, 동남권, 강원권은 전세가격이 5% 이상 올라간다는 응답이 60%를 넘었다.
하지만 대경권의 경우 48%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가격 상승의 지속 기간에 대한 조사결과, 전문가들의 70%는 수도권에서 2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지방에서는 1년 정도 이후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66.7%를 차지했다. 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면서 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시장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주택산업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한국감정원, 국민은행, 부동산114, 대학교수 등 시장전문가 25명과 전국 307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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