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한약 처방에 대한 과학적·객관적인 정보가 요구되는 가운데 보약(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등)이나 감기에 걸린 환자에게 쓰이는 한약(갈근탕, 소청룡탕 등) 처방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쉽고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신현규 박사팀이 한방의료기관에서 주로 쓰는 한약 40종에 대한 이화학·독성·전임상 실험·임상 사례 등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신현규 박사팀은 2008년부터 한방의료기관에서 주로 투약되는 다빈도 한약처방을 대상으로 직접 수행한 연구와 한국·중국·일본에서 발표한 관련 논문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축적했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에는 한약 처방에 대한 △한약물의 지표성분에 대한 이화학 정보 △일반독성 및 유전독성 등에 대한 독성학 정보 △세포 내 실험 및 동물 실험 효능 자료 △각 한약 처방의 한·중·일 임상사례보고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화학 정보의 경우 한약 처방의 구성 약재 및 용량, 지표성분 및 그 분자 구조식, 지표성분 함량 등을, 독성학 정보의 경우 일반독성·유전독성·생식독성 시험 결과 등을 포함하고 있다.
세포 내 실험(in vitro), 동물 실험(in vivo)에 대한 효능 자료는 각종 질환 모델에 대한 약리작용, 한·양약 병용 시 약리작용, 질환 별다른 한약제제와의 비교 등에 대한 정보도 담겼다.
임상 정보는 한약 처방에 대해 질환 별로 임상사례, 임상시험, 부작용 사례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각 사례는 성별, 나이, 투여 용량, 투여 기간, 관찰지표, 병용 한약·양약 등 여러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참고할 수 있도록 사례마다 참고문헌을 제공, 이용자가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정보는 한의학연이 운영 중인 전통의학 정보포털 오아시스(http://oasis.kiom.re.kr)에서 ‘한약처방’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현규 책임연구원은 “한약 처방에 대한 과학적·객관적 근거를 계속 축적해 국민이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믿고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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