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행장이 "13차5개년규획기간(2016~2020년)동안 위안화가 명실공히 글로벌통화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저우 행장은 25일 인민일보 기고를 통해 135규획기간동안 중국 금융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소개를 했다. 기고문에서 저우샤오촨 행장은 "위안화는 국제통화기구(IMF) SDR (특별인출권) 바스켓통화로 편입될 것이며, 자유로운 사용과 태환이 가능한 통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간 통화스왑과 통화융자를 확대하고 위안화를 사용하기 편리한 통화로 만들기 위해 주변국이나 신흥시장은 물론 선진국에서도 위안화가 쓰이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2020년이 되면 중국의 전체 역외결제액 중 1/3이 위안화로 결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관리 및 외환거래시스템에 네거티브 리스트를 도입할 뜻임도 밝혔다. 이를 통해 해외투자를 위한 외환결제 한도를 확대하고, 개인과 기업의 외환관리규정을 느슨하게 하며, 다국적기업의 해외자금운용 제한을 철폐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적시했다. 특히 해외금융기관의 중국시장내 금융활동 허용범위도 확대한다.
환율자유화와 금리자유화를 더욱 추진하고, 환율과 금리의 시장탄력성을 극대화하며, 또한 시장이 환율과 금리를 완벽히 결정하도록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시스템적인 통화정책으로 금융의 실물경제 견인효과를 강화하고, 인민은행의 외부소통기능을 강화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걷어내는데 주력할 방침임도 함께 밝혔다.
저우 행장은 13·5 기간중 직접금융시장을 육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직접금융시장과 간접금융시장을 상호보완시키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주식시장과 채권발행시장의 제도개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한 정보 공개를 원칙으로 당국의 직접융자 심사기준을 낮추고, 사후 감독체계와 시장 퇴출 제도를 강화할 계획도 제시했다.
창업판과 신삼판을 발전시켜 주식시장을 다층화시키고, 장내 장외시장이 융합된 채권시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저우 행장은 "기업의 직접금융시장 비중이 전체 기업금융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17.2%에서 2020년이며 25%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채권시장의 규모도 GDP대비 100%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 금융을 발전시킬 방침도 분명히 했다. 저우 행장은 "제3자 결제, 크라우딩 펀드, P2P 등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며, 자격조건을 갖춘 금융기관의 출현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우 행장은 "정부의 통화정책을 중심으로 산업정책, 투자정책, 소비정책, 가격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정책시스템도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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