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고교평준화 조례안 시의회 본회의서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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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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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명 투표 8대5로 통과 … 최교진 교육감 “시민들과의 약속 지킬 것”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중점 교육정책인 고교평준화 실시 조례안이 진통 끝에 가결됐다.

세종시의회는 26일 오전 10시 제34회 정례회 본회를 열고 상임위를 통과한 ‘고교 입학전형 실시지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고교평준화)’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이날 의회는 고교평준화 조례안 가결과 관련해 의원들의 찬반 엇갈리는 분위기속에 휴정과 개정을 번복하는 등 40여 분 동안 손에 땀을 지개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결국 시의회는 무기명투표로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투표에 들어가 찬성8, 반대5, 기권 2명으로 집계돼 진통 끝에 ‘가결’됐다.

고교평준화의 운명이 결정되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고교평준화시민연대(고평대)소속 10여명은 시의회 정문입구에서 ‘찬성’의 피켓을 들고 조례안을 통과시킬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에 맞서 ‘명품세종교육 협의회(명품회)’등 평준화를 반대하는 학부모단체 소속 회원 10여명도 부결해줄 것을 주문해 방청객들과 섞여 긴장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오전 10시 시의회 방청석은 이들 단체들과 학부모 취재기자 등으로 자리를 모두 메워 고교평준화 실시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자리를 잡지 못한 시민들은 회의장 밖에서 회의진행 과정을 지켜보았다.

임상전 의장은 이례적으로 “고평대와 명품회 등 소속 회원 9명씩 방청석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알려 사안의 중대성을 전달했다.

이날 장승업 의원은 “고교평준화 조례안 통과는 중대한 의결임으로 상정에 앞서 의원전체의 무기명투표로 의결할 것”을 제안했다.

잠시 회의장은 침묵이 흐르다 임 의장의 재차 질문에 정회에 들어가는 시간을 갖었다.

오전 11시 10분경 정회에 들어간 의원들은 ‘의원 휴게실’에서 내부 교섭을 갖고 36분 뒤 인 46분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삼삼오오 모여 또 한 차례 의견을 조율하는 등 최종 결심을 하기위한 마무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임 의장은 정회와 개회를 반복하며 의원들의 충분한 의견을 나누도록 배려해 의회운영의 매끄러움을 보였다.

이 같은 긴박한 시간에 방청석에 참여한 관계자들과 시민들은 긴장하는 한숨과 짧은 탄식, 바람으로 최종결과를 지켜보는 등 높은 관심으로 지켜봤다.

이날 시의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까지 의회민주주의의 건전한 진행과정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방청석에 참석한 시민들과 단체들 역시 전 과정을 지켜보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사례를 남겼다.

이와 관련해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앞으로 우리 교육청은 고교상향평준화를 추진하며 시민 여러분과 약속했던 것들을 하나, 하나 지켜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를 비롯한 세종특별자치시의 모든 선생님과 교직원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시교육청은 오는 2017년 고교평준화제도를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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