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팬덤문화를 만들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류더 샤오미 부회장은 26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창조경제박람회' 기조강연에서 샤오미 제품이 저렴한 이유에 대해 "마케팅 비용의 90%이상을 절감해 4000위안이던 스마트폰을 2000위안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날 류더 부회장은 '온더로드-샤오미의 창업스토리'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샤오미의 창업 스토리와 사업추구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류더 부회장은 5년 전 샤오미와 지금의 젊은 창업자들이 공통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5년 전에는 인터넷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샤오미가 젊은 고객들과 쌓아 온 신뢰 덕에 스마트폰을 인터넷으로 팔 수 있게 됐다"며 그 비법을 공개했다.
류더 부회장에 따르면 "중국의 젊은이들은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었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비관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 며 "우리는 이런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 편으로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팬 스테이션'을 통해 고객의 의견을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관적인 생각을 갖게 된 젊은이들의 의견을 존중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제품에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샤오미의 의견 수렴 방식을 신뢰하게 된 고객들이 샤오미의 팬이 됐다는 설명이다.
고객과 직접 소통해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방식이 샤오미 팬을 양산하고, '샤오미 스마트폰이라면 무조건 사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류더 부회장은 "고객의 마음을 사고 샤오미의 팬을 만들었다"면서 "이것이 바로 이름조차 생소했던 샤오미가 온라인으로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있게 된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또 류더 부회장은 "휴대폰 덕후에게 광고를 하면 그 주변 친구들에게 소문이 퍼지면서 좋은 마케팅 효과를 올릴 수 있다"며 "작은 파괴꾼을 겨냥해 샤오미 브랜드 이미지를 전파시키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샤오미는 창업 이후 계속해서 '오픈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오픈데이란 고객에게 샤오미를 공개하는 행사로 물류창고를 개방하거나 업무공간을 공개해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이벤트다.
이에 대해 류더 부회장은 "고객을 가까이하는 것이 서비스를 잘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라면서 "샤오미 제품이 고객의 인정을 받고, 인정을 받으면서 문화를 형성하고, 그 문화를 통해 팬덤을 만들고,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감성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감성적인 연대를 통해 팬들과 신뢰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우리는 어떠한 문제를 대할 때 10살 전으로 되돌아가서 생각해보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면서 "그것은 샤오미의 주된 고객이 19~35세이며, 젊음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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