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투신운용 "2016년 세계 경제성장률 2.5%로 하향… 美↑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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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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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웨이드 슈로더투신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슈로더투신운용은 2016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2.9%에서 2.5%로 하향조정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달라진 미국의 소비형태로 전세계 경제가 정체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은 안정적인 회복세를 띄지만 브라질 등 일부 신흥시장은 고비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키스 웨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세계 경제는 제곱근 모양새를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좀더 정체되는 시기를 갖을 것"이라며 "연평균 4%대로 성장하려면 4~5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경제 회복 시기에는 브이(V) 모양으로 회복됐으나 최근에는 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그 상태로 정체되는 것을 일컫는다.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중국 경착륙 우려를 꼽았다. 키스 웨이드 애널리스트는 "리커창 지수 등 각종 지표를 보면 중국 경제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주변국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특히 신흥시장의 여파가 크다고 강조했다. 키스 웨이드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이 중국과 연결고리가 깊은 만큼 경기 둔화에 따른 타격도 클 것이다"면서도 "선진시장은 일본 독일 등을 제외하고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타격이 큰 브라질 등이 고비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브라질은 단기 외채가 늘어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심하다"며 "미국 금리인상 익스포저가 높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글로벌 경기를 좌우할 또다른 변수는 미국 금리인상이다.  그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온갖 핑계로 금리 인상을 연기하고 있다"며 "너무 지수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데 지수 보단 경제 트렌드로 크게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미국 금리가 2% 인상한 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액션을 취하다가 내년 말 2.2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 한국의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 경제는 다른 신흥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견고하고 위험에 대한 노출도 낮다"며 "특히 제조업 중심으로 발달됐기 때문에 경기 사이클 입지를 고려하면 금리 여파가 제한적이다"고 전했다. 또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신흥시장에 이미 선반영됐기 때문에 추가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은 경기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 경제의 엔진은 중국이 아닌 미국이며 미국이 빠르진 않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소비 패턴이 상품·재화 등이 아닌 서비스로 바뀌면서 미국 경제의 대외적 효과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에너지 절감 효과로 가계 지출이 늘어나지만 주로 외식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즉 국내 서비스 위주로 소비가 늘면서 선진시장 회복세가 신흥시장 전이되지 않는 추세다"고 분석했다.

한편 키스 웨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런던 비즈니스 스쿨 산하 경제전망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한 후 1988년 슈로더투신운용에 입사했다. 영국 투자전문가협회(UKSIP) 정회원이며 거시경제학 공동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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