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익명의 독지가, 주민센터서 딱한 얘기 듣고 450만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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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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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주민센터를 방문했던 한 민원인이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에게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하소연하던 또 다른 민원인의 이야기를 듣고 당일 450만원을 쾌척,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11일 인천시 부평구(구청장 홍미영) 부개2동에 거주하는 익명의 독지가가 무기명으로 부개2동 주민센터에 후원금 450만원을 기탁했다.

주민등록 관련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던 이 독지가는 우연히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에게 집안의 딱한 사정을 호소하는 민원인의 대화현장을 목격한 후 이날 아무런 조건 없이 거액의 후원금을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이에 주민센터에서는 복지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는 각 통장의 추천과 동 복지협의체의 의견을 수렴, 장학금, 생활비, 의료비 지원 등 수혜대상자 및 지원방안을 정하고, 추천세대 가정 방문 및 서류 검토를 통해 지원대상자를 선정했다.

부개2동은 12월 중 1차로 생계비지원 4세대, 장학금지원 2세대 등 총180만원을 후원할 예정이며, 2차로 관내 중‧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각 학교당 5명씩을 선발, 3개월분의 급식비 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관내에 소재한 아동복지 신고시설 ‘엘피스그룹홈’에 거주하는 최모 대학생에게 장학금 7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한영우 동장은 “관내에 거주하는 어려운 우리 이웃을 위해 참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주민이 있어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이라는 구정 목표가 더욱 빛나게 됐다”며 “독지가의 따스한 이웃사랑에 무한한 감명을 받았고, 독지가의 바람이 헛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리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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