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올해 자매결연 20년을 맞는 제주도와 하이난 성이 새로운 20년을 위해 교류·협력의 폭을 넓혀가기로 했다.
중국 하이난을 방문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한 교류단은 지난 26일 오후 5시(현지시각) 하이난 영빈관에서 4개 기관·단체 교류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에 나선 기관으로는 △제주발전연구원-하이난 성 사회과학원 △제주관광공사-하이난 성 여유발전위원회 △한라도서관-하이난 성 도서관 △제주도연합청년회-공청단 하이난 성위 등으로 업무협약식은 원 지사와 류츠구이 하이난성 성장, 황순택 광저우 총영사를 비롯해 각 기관 대표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공동 교류협력 MOU 체결을 통해서는 제주발전연구원과 하이난 성 사회과학원은 한·중 주요 관심사에 관한 공동연구와 연구자료 공유·활용·정보 교류, 학술회의 공동개최, 연구원 상호파견 등을 추진하게 된다.
제주관광공사와 하이난 성 여유발전위원회는 양 지역을 세계 일류 휴양 레저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한 명품 관광·휴양 상품 개발, 공동 관광 안전 체계 등을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제주-싼야, 제주-하이커우 간 직항 정규 혹은 전세노선, 직항 크루즈 항로 개설, 해남-상해-산동-천진-제주를 잇는 신규 크루즈 항로 개설 등 검토하고, 양 지역 관광상품 홍보 및 관광 교류 활성화, 관련 기업과 협회 상호 교류 활성화, 관광박람회, 프로모션, 지역축제 등 행사 참여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라도서관과 하이난 성 도서관은 정보 및 운영 경험 공유, 도서관 발전 프로그램 개발 및 교환 공동 추진, 교환자료 코너 운영 공동 노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연합청년회와 공청단 하이난 성위는 문화·예술교류, 스포츠교류 등 다양한 우호협력 관계 전개, 연차총회 등 상호 초청, 지역사회 프로그램 등 주요 핵심사업 상호 학습 등을 추진키로 약속했다.
원 지사는 “하이난을 함께 방문한 일행들이 많이 놀랐다” 며 “특히 국제 관광섬으로 발전하기 위한 기초시설에 대한 투자, 자연생태 보호에 대해서도 높은 수준의 강력한 정책을 펴는 것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하이난과의 교류의 범위가 더 넓어지고 지속되어서 더욱 많은 제주의 기관들과 도민들이 하이난과 연결점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하이난과의 교류·협력 강화를 예고했다.
이에 류츠구이 성장은 “제주와 하이난의 자매결연 20년 동안 건강하게 관계가 발전해 왔다. 양국 정부에서도 이러한 점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올해 인문교류 테마도시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며 “하이난 성에는 40여개의 자매도시가 있는데, 제주를 매우 중요한 도시로 인식하고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