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통' 이광구식 경영전략에 우리은행 민영화 성공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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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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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보다 빠르게"…'영선반보(領先半步)' 강조

  • 수익·건전성 두 마리 토끼 잡기 성공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 7월 개최된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민영화를 추진 중인 우리은행이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 취임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경영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233억원, 3분기 누적 840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0.43%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에서는 '영업의 달인'으로 통하는 이 행장이 취임 이후 수익성이 밑받침된 자산의 고른 성장과 건전성 유지를 강조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 행장은 취임 당시 민영화 달성, 강한 은행, 금융산업 혁신 선도 등을 경영목표로 제시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한편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영업수익 확대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기존 기업여신 중 문제가 될 만한 업종에 대해서는 별도로 관리할 것을 지시하는 등 '철저한 뒷문 잠그기'를 주문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총 여신이 191조원에서 올 3분기 211조원으로 늘었지만 고정이하여신은 4조원대에서 3조4000억원대로 줄었다.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충당금 규모를 나타내는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NPL Coverage Ratio)은 같은 기간 97.2%에서 114.3%로 늘었다.

이 행장은 리스크 관리 뿐만 아니라 경쟁 은행보다 반걸음 앞서나가는 '영선반보(領先半步)의 자세'를 강조해왔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계좌이동제에 대비해 경쟁 은행보다 앞서 관련상품을 잇따라 출시했으며 모바일뱅크인 '위비뱅크'를 선보이는 등 시장 선점에 주력했다.

위비뱅크는 출시 당시 소액대출인 '위비대출'과 간편송금 서비스인 '위비페이'를 선보인 데 이어 '위비 여행자 보험'과 '위비 소호대출' 등을 추가했다. 이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KT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지만 위비뱅킹을 상용 가능한 서비스로 정착시키기 위해 최근에는 게임과 음악을 무료로 제공하는 '펀(Fun)' 기능까지 장착했다. 또 업계 최초로 핀테크사업부를 신설해 ICT를 결합한 금융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 행장은 금융지주사들이 계열사 간 연계영업을 강화해 시너지 제고에 주력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타 업권 금융사와 제휴를 맺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펀드 개발 및 판매, 관리 등 각 단계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이후 발생한 계열 증권사 부재는 삼성증권과의 협력으로 극복하고 있다. 중금리대출의 경우 현대캐피탈과 협력해 대응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민영화 추진으로 비은행 계열사들이 매각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내부적으로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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