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행정 우선, 미래비전 구상 열정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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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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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웅재 익산시장 권한대행 체제 한 달…걱정·우려 불식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지난달 29일 박경철 전 전북 익산시장의 낙마로 한웅재 부시장이 권한 대행체제로 시정을 이끌어 온지 한 달이 지났다. 일부의 걱정과 우려를 불식시키고 익산시는 지금 순조롭게 항해 중이다.

한 권한대행은 가장 먼저 불통과 독선으로 차단된 외부와의 소통의 문을 활짝 열고 기업, 사업장, 민생현장 등을 두루 다니며 민심을 살폈다. 지역 성장동력 사업들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삐를 당기고 국가예산 확보와 내년 예산안 편성작업까지 하나하나 세심히 챙겼다. 체제 전환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소폭의 인사가 단행되었고 공직사회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다.
 

▲익산시 미래 청사진을 밝히는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한웅재 익산시장 권한대행[사진제공=익산시]


◇소통(疏通)하면 형통(亨通)한다.

‘窮則變(궁즉변) 變則通(변즉통) 通則久(통즉구), 궁하면 변화하게 되고 변화하면 소통하게 되고 소통하면 지속가능하게 된다.’ 주역에 나오는 말로 한 권한대행의 평소 지론이다. 한 권한대행은 엉켜버린 실타래를 풀 해답을 소통에서 찾았다. 모두가 함께 가는 지속가능한 발전은 열린 마음, 소통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소원했던 정·재계 그리고 언론들에도 한 권한대행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사사건건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맞서왔던 시의회와도 다시 손을 맞잡았다.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국회의원, 도의원들과 간담의 자리도 전격적으로 마련되었고 지역발전을 위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기업들을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살피고 국내 복귀 및 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들과의 만남도 이뤄졌다.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기류가 감지됐다. 적 진원이 모여 위기극복 결의를 다지는 다짐대회가 열리고, 이 자리에서 노조와 집행부가 지역발전을 위해 일치합심 할 것을 결의했다. 간부공무원들에게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과 솔선수범을 강조하면서 조직은 안정과 활력을 되찾았다.

언론과도 균형적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잦은 대화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3일에는 시의회, 노조, 언론이 함께 하는 화합한마당 행사가 훈훈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지난 한달 주목해야 할 익산시의 가장 큰 변화는 꽉 막혀있던 소통과 교류의 물꼬가 터지기 시작한 것이다.
 

▲소리산 자연마당 조성사업 현장에서 현장행정을 펼치고 잇는 한웅재 시장 권한대행[사진제공=익산시]


◇현안사업 챙기기

박 전 시장 최종 상고심이 있던 다음 날이 바로 천만송이 국화축제 개막이었다.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서동축제와 국화축제를 통합하여 야심차게 준비한 축제가 폭죽이 터지기도 전에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올해 국화축제는 초기 구상단계에서 부터 행사장 부스배치, 주차 교통대책까지 한 권한대행이 깊숙이 관여해왔던 터라 무리 없이 마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주한외교 사절단을 비롯한 관내 유관기관을 초청하여 국화축제의 대외 홍보효과를 극대화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후 우남아파트, 광역상수도, 하수 슬러지, 가뭄 등 시가 당면한 현안들과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분석에 들어가고 각 사안마다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40년 만에 닥친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가뭄 대책반 구성을 시작으로 현장 방문, 유관기관과 협의를 벌이는 등 혼신의 노력을 펼쳤다.

예산 편성 시기를 맞아 내년도 사업예산들을 부서별로 직접 보고를 받고 현안들을 직접 챙기면서 부시장실 앞은 공무원들로 연일 문전성시다. 또한 요즘 관내에서 열리는 행사장에 가면 어김없이 한 권한대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연말 나눔 시즌을 맞아 연탄을 나르고 김치를 직접 버무리는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현장행정에 힘을 쏟고 있다. 의회, 노조, 시민단체, 언론, 지역 정치권과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행사장 분위기도 한층 좋아졌다.

◇익산의 100년 미래비전을 세우다.

한 권한대행은 스스로를 스피드맨, 아이디어맨이라 불리길 바랄만큼 시 발전에 대한 고민과 열정이 넘쳐난다. 또한 일단 확신이 서면 결단도 실행도 빠르다.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원들과 김장 나누기 행사[사진제공=익산시]


"흔적 없이 스쳐만 가는 사람으로 남고 심지 않다"는 한 권한대행은 과도체제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만을 추구하지 않고 익산시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KTX개통, 세계유산 등재, 전국체육대회 등의 호재를 지역발전을 이끌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한 권한대행은 특히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로부터 창출되는 무궁무진한 역사자원과 음식문화를 연계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주목하고 있다.

서동설화의 소재인 ‘마’를 스토리가 있는 먹거리로 개발하고 동양 최대의 닭 공장인 하림이 위치하고 있는 만큼 닭을 이용한 요리와 익산의 대표 농산물인 고구마를 활용한 요리 등 익산의 3대 먹거리를 음식 상품으로 특화시켜 관광자원화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서동왕자 생가터를 중심으로 쌍릉까지를 연계한 무왕민속마을 조성을 통해 세계유산 등재 이후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한웅재 부시장의 권한대행 체제는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질 보궐선거까지 계속된다.
 

▲익산시 직원 결의대회[사진제공=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KTX 역세권 개발사업, 세계유산 후속조치, 전국체전 준비 등 익산시의 미래가 달린 성장동력 사업들의 가속화와 당장 연말연시를 앞두고 현안사업 마무리, 국가예산 확보, 예산편성 등 일 년 농사의 시종을 꾸려야 하는 한 권한대행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한달 동안 권한대행으로서 각종 현안사업 챙기기와 행정조직의 안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이제 대내외적으로 안정화된 만큼 앞으로는 시의 미래비전을 구상하고 동력사업들을 육성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한 달 간의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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