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내년 경영화두는 '고급화'와 '친환경'이 될 전망이다.
우선 현대차의 고급화 전략의 핵심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착이다. 이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꿈궈왔던 고급화 전략의 첫 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2015년 11월 브랜드를 발표하고 12월 첫 차를 출시하는 ‘제네시스’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아우디, 재규어 등 전통의 브랜드에 맞서는 신흥 럭셔리 브랜드다. 대량생산 메이커가 만든 럭셔리 브랜드라는 점에서 도요타의 렉서스, 닛산의 인피니티, 혼다의 어큐라 같은 사례와 유사하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기존 해외 럭셔리 브랜드를 인수하는 대신 스스로 브랜드를 만들어 키우는 방식을 택했다. 이런 방식의 성공을 가늠하는 건 브랜드의 이미지 구축과 함께 인지도를 어떻게 빠르게 알리는가 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고급화 전략과 함께 친환경을 모토로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의 생산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로 친환경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에 자사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현대차 AE(프로젝트명)와 기아차 니로(프로젝트명 DE)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하이브리드카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시스템을 갖춰 뛰어난 연비와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최근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국내 최초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니로는 공기역학에 최적화되면서도 스포티함을 가진 독창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기아차의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신형 K7 하이브리드 모델도 내년에 출시된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중 기존 신형 K5의 라인업에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기존 쏘나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에 이어 두 번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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