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멸종위기 해마, 생태비밀 밝히고 서식지 보호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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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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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관리공단, 신종 해마 2종 국가생물종목록과 멸종위기종 등재 추진

거머리말에 부착한 해마. [사진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12년 6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 해마 생태를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조사 연구해 산란주기, 활동시간, 개체 밀도 등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

연구 결과 해마는 주간보다 야간에 약 10배 가까이 출현빈도가 높은 행동 양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간에는 포식자들을 피해 거머리말에 붙어 휴식을 취하고 야간에는 주요 먹이원인 동물플랑크톤을 따라 수면위로 올라와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월별 관찰을 통해 해마 산란시기가 6~7월임을 알아냈다. 표식을 다는 조사(Tagging)를 통해 거머리말 군란지가 해마의 주 서식지이며 개체밀도가 1㎢ 당 588개체로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마는 연안성 정착어류로서 독특한 생활사와 좁은 행동반경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위협종) 목록(Red List)에 등록됐고 국내에 분포하는 해마류 7종은 취약(VU) 또는 정보부족(DD)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마는 독특한 형태로 인해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 뿐만 아니라 보신용 약재로 쓰여 남획과 불법거래 성행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국제거래금지품목으로 지정돼 있다.

해마는 생태적으로도 흥미로운 데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자신의 보육낭에 알을 품고 부화시켜 새끼들이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키우는 등 흥미로운 생태를 보이고 있다. 개체크기가 매우 작아(보통 8cm) 유속이 빠른 바다에서는 살지 못하여 서식범위가 매우 좁다.

해마가 사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소안도 거머리말 군락지는 유영능력이 약한 해마류의 최적의 서식지이지만 연안개발 등으로 인해 2009년 2.51㎢에서 2013년 1.89㎢로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여 해마 생존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해마류 서식지인 거머리말 군락지 보호를 위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을 추진해 양식장 확대를 차단하고 유인어망 설치를 해마 산란기인 6~7월에는 제한하는 등 다각적인 보호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다.

신용석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장은 “해마는 신화 속 동물로 친숙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생물종으로서 서식처 감소로 멸종이 우려되고 있다”며 “국가보호종 등재와 서식지를 특별보호구역 지정 등 적극적인 보호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해마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재를 추진하는 한편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위원회 해마 연구 단체에 참여하는 등 국제사회와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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