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공기업들이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안전 대책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기반시설인 원자력, 가스, 전력 등을 담당하는 공기업으로서 다양해지는 재난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고 있지않는 모양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공기업의 맏형 겪인 한전은 동계전력수급 기간을 앞두고, 주요 전력설비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한전은 이달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송변배전설비에 대해 분야별 점검 계획을 세우고, 전국에 산재한 사업소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사업소별 배전설비에 대한 현장 점검과 송·변전 설비들에 대한 특별 관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남부지사 등 6개 지사를 대상으로 동절기 안정적 열공급을 위한 경영진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안전점검에서 김성회 사장을 비롯한 CRO(안전책임관) 등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함으로써 현장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동절기 연탄소비 급증에 따른 저품질 연탄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별도의 TF팀을 꾸려 운영하기로 했다. 공단은 2인 1조 3개 검사반과 1개 지원반 등 석·연탄 전문가로 구성된 '연탄품질검사 TF팀'을 꾸리고, 전국에 가동중인 46개 연탄공장에서 품질검사를 수시로 실시할 예정이다.
가스안전공사는 동절기 가스안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공사는 지난 25일 대구광역시 달서구 서남시장 일원에서 공사 및 대구가스판매업협동조합원 70여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전통시장 안전점검 및 동절기 가스안전 사용 요령을 대대적을 홍보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동절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훈훈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단 서울지역본부는 지자체와 NGO, 기업들과 영구임대아파트의 난방취약세대 약 130가구에 세대현관문, 베란다 등 창문의 틈새바람 차단을 위한 문풍지를 지원했다.
특히 NGO, 청소년·대학생 등 자원봉사자 130여명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및 장애인 세대를 직접 방문하여 문풍지를 부착했다. 이 밖에도 LED 판매업체와 주방기기업체에서 LED전구 130여개와 음식물수거함 130여개를 지원해 에너지절약 실천 및 사랑나눔 확산에 동참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향후에도 재난대응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재난발생시 빈틈없는 대응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겨울철 에너지이용 취약계층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난방카드(에너지바우처 사업)의 신청 접수를 이달 2일부터 전국 각 읍면 사무소와 동 주민센터에서 시작 중이다.
에너지바우처 사업은 겨울철 추위에 취약한 저소득가구의 난방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 겨울부터 전국적으로 최초로 시행되는 사업이다.
수급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기준 중위소득 40% 이하)로 가구원 중에 노인(만65세 이상)이나 영유아(만6세 미만), 또는 장애인을 포함하는 가구가 해당된다.
산업부는 이 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70여만 가구(연탄쿠폰과 등유바우처 수급자는 제외)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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