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펀드 대규모 정리…새 펀드 15억 못 모으면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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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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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금융당국이 소규모 펀드에 대해 대규모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앞으로 나올 공모 펀드는 출시 후 6개월 안에 15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모으지 못하면 시장에서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규모 펀드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업계와 함께 내달부터 기존 소규모 펀드에 대해 일제 정리에 착수한다.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소규모 펀드는 815개로 전체 공모 펀드(2247개)의 36.3%를 차지했다.

공모 펀드 10개 중 4개는 50억원 미만의 자투리 펀드라는 얘기다.

운용사들이 당국 요구에 따라 낸 정리 계획안을 보면 815개의 소규모 펀드 중 내년 5월 말까지 우선 581개가 정리된다.

238개는 임의 해지되고 19개는 같은 운용사의 다른 펀드와 합병된다. 또 108개는 다른 모(母)펀드의 자(子)펀드로 편입될 예정이다.

나머지 216개는 각 운용사가 3개월의 시한 내에 추가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모아 규모를 50억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당국은 앞으로 출시 6개월 안에 최소 운용 규모인 15억원을 모집하지 못하면 대표 펀드로 자동 전환되게 하는 조항을 펀드 계약서에 넣도록 업계에 요구했다.

당국이 이처럼 소규모 펀드의 대규모 정리에 나선 것은 주요국과 비교해 우리나라 펀드가 영세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상적인 분산 투자가 이뤄질 수 없는 소규모 펀드가 난립하면 투자자들이 상품 선택을 합리적으로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또 운용사가 시장 유행에 따라 타사 펀드를 복제해 펀드를 출시하는 관행이 만연하다보니 소형 펀드가 지속적으로 양산됐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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