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끼리 맞붙은 이벤트 경기에서 미LPGA팀이 웃었다.
박인비(KB금융그룹)가 이끄는 미LPGA팀은 29일 부산 기장의 베이사이드GC(파72·길이6232야드)에서 끝난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총상금 10억원)에서 KLPGA팀을 누르고 우승컵을 안았다.
미LPGA팀은 전날까지 7.5점을 획득, 4.5점을 딴 KLPGA팀에 앞서 있다가 이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 중 10경기만에 5점을 추가, 12.5점에 도달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 대회는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에 1점, 무승부 0.5점을 부여하고, 합계 12.5점을 먼저 따내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LPGA팀은 대회 첫날 포볼(같은 편 두 명이 각자 볼로 플레이해 좋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방식)에서 3승2무로 승점 4를 획득했고 둘째날 포섬(같은 편 두 명이 볼 하나를 번갈아가며 치는 경기 방식)에서는 3승1무2패로 승점 3.5를 따가면서 KLPGA팀을 압도했다.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미LPGA팀은 KLPGA팀의 거센 저항을 뚫고 5승3무4패를 거두며 승점 6.5를 추가했다.
최종 점수는 미LPGA팀 14점, KLPGA팀 10점이다. 미LPGA팀은 우승상금 6억5000만원을, KLPGA팀은 2위상금 3억5000만원을 가져갔다
.
싱글매치플레이에서 미LPGA팀의 김세영(미래에셋) 신지은(한화) 이미향(볼빅) 김효주(롯데)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이, KLPGA팀에서는 고진영(넵스) 박결 김민선(CJ오쇼핑) 박성현(넵스)이 승리했다. 백규정(CJ오쇼핑)-김보경(요진건설),박희영(하나금융그룹)-이정민(비씨카드), 최운정(볼빅)-안신애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미LPGA팀의 주장 박인비와 KLPGA팀의 간판 박성현의 대결에서는 박성현이 5&3(세 홀 남기고 다섯 홀 차 승리)으로 완승을 거두며 KLPGA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각 2승1무의 성적을 거둬 양팀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