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해방촌' 도시재생 마중물 8개 사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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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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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시장 개방시장으로 탈바꿈…명칭은 '해방촌 시장' 변경 검토

  • 니트산업 재조명…'해방 아트마켓' 조성 후 특성화 된 사업으로 육성

  • 거주민‧상인 등 398명 주민협의체와 공공의 '협력적 거버넌스' 주축

▲마중물사업 구상도.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 용산구 용산2가 해방촌 신흥시장이 '해방촌 시장' 으로 이름을 바꾸고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해방촌 대표 산업인 니트 산업이 일자리 창출과 연계된 특성화 산업으로 육성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안'을 30일 밝혔다. 서울형 도시재생이 추진될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중 하나인 해방촌은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가 주축이돼 진행된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지난 3월 발표된 '서울도시재생 종합플랜'을 통해 선정된 27개 중점추진지역 가운데 재생이 시급하지만 자생적 변화가능성이 낮아 공공의 통합지원이 필요한 곳들이다. 이들 지역은 4~5년에 걸쳐 최대 100억 원 이상이 지원된다. 

먼저 서울시는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공중개방형으로 바꾸는 등 경기악화로 침체된 채 오랜 기간 어둡게 방치된 신흥시장을 밝고 쾌적하고 개방된 시장으로 바꾸고 명칭도 '해방촌 시장'으로 변경키로 했다. 

해방촌의 대표산업이었던 니트(편직)산업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신규 유입이 늘고 있는 예술공방(현재 30여개 소, 금속공예 등)을 융·복합할 계획이다. 예술공방 청년들이 니트에 들어갈 디자인을 제공하는 등 시는 주민공모사업 등을 통해 니트산업을 연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하고 판매·전시·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해방촌 테마가로'를 3단계로 조성한다. 1단계 '남산가는 골목길(용산공원, 이태원~해방촌~남산)', 2단계 '역사문화 탐방로(108계단~모자원~신흥시장~남산)' 3단계 'HBC먹자골목(경리단길~해방촌)' '해방촌 생활가로(해방촌의 주도로인 신흥로)' 등이다.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72%를 차지하고 파손된 도로, 남산자락 경사를 따라 조성된 계단‧옹벽 등이 많아 안전사고에 위험이 컸던 지역을 정비해 노약자도 편안하게 걷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소월로~오거리 급경사로에는 등나무 캐노피를 설치해 겨울철 길이 어는 것을 방지하고 바닥정비, 안전손잡이 설치, 범죄예방디자인 적용 등 안전시설을 확충한다.

남산·용산공원 등 대규모 공원녹지와 근접해 있지만 생활녹지가 부족한 실정으로 담장 허물기, 화단이나 작은 쉼터 조성 등 골목길 녹화정비를 통해 일상 속 녹지를 확대한다. 

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주민설명회를 12월 3일 용산2가동 주민센터에서 개최한다. 사업은 2018년 완료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거사업기획관은 "자신의 마을을 보다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주민 스스로 계획수립부터 실행단계까지 참여하는 것이 도시재생의 본래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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