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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무소속 의원 [사진=천정배 의원 페이스북]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독자적 신당 창당에 나선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30일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 지도체제를 거부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를 향해 탈당을 촉구하며 신당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국민정당 추진위원회 5차 회의’에서 “신당 창당을 통한 주도세력 교체밖에는 대안이 없다”며 “안 전 대표 등 개혁을 염원하는 이들이 신당 창당에 합류, ‘개혁정치’의 초심을 실현하는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가 전날(29일) 제안한 혁신 통합 전당대회 참여를 사실상 거부하며 신당 합류를 ‘역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 의원은 안 전 대표의 혁신 전대와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문·안·박’의 지분 나누기 야합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한 걸음 나아갔다고 본다”며 “또한 박근혜 정권의 독단과 폭주를 저지하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만들어 내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 제안은) 근본적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새정치연합 내부개혁에 머무르는 한 혁신 전대도 결국은 전대 룰과 기득권의 합종연횡을 둘러싼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천 의원은 “야권의 혁신은 친노(친노무현), 비노(비노무현) 싸움을 뛰어넘고, 새정치연합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의 가치와 비전을 담는 혁신이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야권을 주도해 온 주도세력을 교체해서 새로운 개혁적 인물들을 주축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총선을 앞두고 오로지 자기 자신이나 계파의 생존에만 관심이 있는 세력이 아니라 야권전체의 총선 승리와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내던질 수 있는 세력이 중심이 돼서 그에 합당한 정당체제 재편과 국민개혁공천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겨냥, “야권을 빈사상태로 빠뜨리고 패권주의와 패거리 정치에 몰두하거나 그에 부화뇌동해 온 핵심 인사들, 지난 총선과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관련자들, 당의 개혁적 정체성을 심히 혼란스럽게 해온 인사들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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