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앞두고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강력한 방안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AP통신은 반총장이 온실가스 배출 저감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이 약속을 제대로 이행했는지를 2020년 이전에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OP21의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반총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 전까지 첫 번째 점검 회의를 열 것을 제안한다”며 “약속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구 기온 상승폭을 2도 이내로 억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일을, 더 빠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를 앞두고 전세계 180개 이상 국가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하는 방안을 담은 세부계획을 각자 제출했다. 온실 가스 감축 또는 규제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각국이 계획안을 실행에 옮길지라도 목표한 2도 이내로 평균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것을 달성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반총장은 총회 성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 각국이 이번 총회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도록 당부했다. 이날 엘리제궁을 방문해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을 가진 뒤 발표한 성명서에서는 “총회의 실패는 생각할 수도 없다”며 “실패한다면 처참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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