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구 안트로젠 대표 "IPO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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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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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안트로젠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트로젠 제공]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지난 15년여간 연구해 온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상장을 계기로 주력 제품인 큐피스템을 비롯해 현재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여러 치료제를 제품화하는 데에 속도를 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안트로젠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이다. 줄기세포는 자신과 동일한 세포를 복제·생산하는 세포로 뼈·신경·근육·연골 등으로 분화할 수 있다.

세계 줄기세포 시장은 지난 2013년 40억달러에서 올해 말 62조5000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2018년까지는 117조7000억원으로 매년 2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트로젠은 지난해 말 매출액 18억3400만원, 영업손실 15억8500만원, 당기순손실 14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에는 매출액 27억4000만원, 영업손실 1억1600만원, 당기순손실 4100만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안트로젠의 최대 강점으로 줄기세포 생산 부문의 특화된 기술력을 꼽았다. 안트로젠은 최근 면역조절기능강화 줄기세포의 대량생산 기술을 이용해 '큐피스템'이라는 크론성 누공 치료제를 개발했다. 크론병은 구강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체에 퍼질 수 있는 만성 난치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현재는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 심재성 2도 화상 치료제, 힘줄 손상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와 크론병 치료제는 임상 1상이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의 치료제는 2017~2018년 내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가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 기술의 개발·확보에 집중하는 시기였다면 향후 수년간은 임상을 마무리하고 제품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명실상부 글로벌 줄기세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트로젠의 공모주식 수는 총 120만 주이며,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원~2만8000원이다. 총 276억~336억원 규모의 조달 자금은 연구소와 생산 시설 투자, 임상 진행 비용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다음달 2일과 3일에 예정된 수요예측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7일과 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후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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