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년 브랜드사용료 수익 올해比 40억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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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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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내년 ㈜LG가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이는 브랜드 사용료가 올해에 비해 감소할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는 공시대상인 9개 계열사로부터 내년 총 2611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다. 올해 2651억원보다 4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브랜드 사용료는 브랜드를 가진 기업이 이름을 빌려주고 돈을 받는 것을 말한다. 주로 지주회사에서 브랜드 사용권을 갖고, 계열사로부터 사용권을 빌려준 대가로 이름값을 받는다.

㈜LG의 경우, 브랜드 사용료로 계열사의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에 0.2를 곱한 금액을 받는다. 매출액 규모가 큰 계열사일수록 ㈜LG에 더 많이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한다.

㈜LG가 받는 총 브랜드 사용료 중 40%가 넘게 브랜드 사용료를 내는 계열사는 LG전자다. 올해 ㈜LG에 1128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한 LG전자는 이 금액에서 43억원이 줄어든 1085억원을 내년 브랜드 사용료로 낸다.

이에 따라 전체 브랜드 사용료 비중 중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2.55%에서 내년 41.55%으로 1%포인트 줄어든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부진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41조9489억원을 기록, 작년 3분기 누적 43조7687억원에 비해 3.81% 줄었다.

이외에 LG화학이 지급하는 브랜드 사용료는 올해 427억원에서 내년 413억원으로 14억원 감소하고, LG이노텍은 134억원에서 130억원으로 4억원 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과 LG이노텍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8%, 2.99% 씩 감소했다.

반면 LG그룹 주력 계열사 중 실적 흐름이 좋은 LG디스플레이는 브랜드 사용료로 ㈜LG에 지급하는 돈이 올해 528억원에서 내년 534억원으로 6억원 늘어난다.

이외에 LG생활건강이 50억원에서 65억원으로 15억원, LG상사가 53억원에서 54억원으로 1억원 증가한다.

LG유플러스와 LG하우시스의 내년도 브랜드 사용료는 각각 217억원, 60억원으로 올해 수준을 이어간다.

㈜LG 관계자는 "아직 올해 매출과 광고선전비가 확정되지 않아 예상치로 브랜드 사용료를 책정한 것"이라면서 "실제 매출액과 광고선전비 금액이 달라지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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