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부담·공급과잉 우려에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격 상승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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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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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감정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하다. 특히 매매가격은 그간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과 주택 공급과잉 우려 속에서 시장 관망세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31% 올랐다. 그러나 상승폭은 전달과 비교해 0.02%포인트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0.37%, 지방이 0.25% 상승했다. 서울이 0.46% 오르며 전달 수준을 유지했고, 경기(0.34%)와 인천(0.23%)은 각각 0.1%포인트, 0.01%포인트 가격 오름폭이 줄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강북권 및 경기·인천은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도 등이 전달 대비 상승폭을 축소시켰다"며 "서울 강서구는 마곡지구 인프라 구축 확대, 영등포·구로구는 매매전환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의 가격 상승폭은 전달보다 0.01%포인트 오른 0.25%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이 제2공항 개발 호재 등으로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10월 매매가격이 0.49% 올랐던 제주는 이달 1.02%로 두배 가까이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최대 상승률이다. 이어 광주(0.54%), 부산(0.47%), 서울(0.46%), 대구(0.45%), 경기(0.34%)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충북지역(-0.08%)은 세종시로의 유출 인구가 증가하면서 거래량이 감소, 지난달 보합에서 이달 하락으로 돌아섰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0.41%), 연립주택(0.18%), 단독주택(0.15%) 순으로 올랐다. 전월 대비 가격 상승폭은 아파트는 줄고, 연립·단독주택은 커졌다.

전세가격(0.41%) 상승폭도 전달과 비교해 0.01% 축소됐다. 서울·수도권이 0.02%포인트 감소한 0.59%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방은 0.25% 올라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0.75%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뒤를 광주(0.64%), 제주(0.57%), 경기(0.53%), 부산(0.42%), 인천·대구(0.38%) 등이 따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57%, 연립주택이 0.28%, 단독주택이 0.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월세는 0.06% 올라 전달과 상승률이 같았다.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가 0.26%, 보증금이 1년치 월세 미만인 일반 월세와 준전세 사이 준월세가 0.01% 각각 상승했다. 일반 월세는 이달 0.06% 내려 전월 대비 가격 하락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평균가격은 매매가 2억4568만원, 전세는 1억6075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월세도 보증금 4633만원에 월 56만원으로 조금 올랐다. 전국 주택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0.1%포인트 상승한 65.9%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세가격의 경우 매매전환 실수요 증가와 가을 이사철 마무리로 전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그러나 여전히 전세를 찾는 사람이 많아 준전세나 준월세의 경우 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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