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의 변신은 무죄”…IT 기기 이용한 ‘스마트 러닝’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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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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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교·교원·웅진·재능 등 학습지 ‘빅4’ 온라인 시장 도전장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국내 학습지 시장에 ‘스마트 러닝’ 바람이 불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학습지 시장은 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이른바 ‘학습지 빅4’로 불리는 대교, 교원, 웅진, 재능의 매출액이 약 2조5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학습지 업계는 저출산 기조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문제로 고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두 명에게 투자할 사교육비를 한 자녀에게 집중한다고 해도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해법 중 하나가 스마트 러닝이다. 스마트 러닝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IT(정보기술) 기기를 이용한 학습법을 지칭한다.

웅진씽크빅은 회원제 독서 프로그램인 ‘웅진북클럽’ 서비스를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다.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데 이어 올해 5월 유아용 학습지, 10월 초등학생용 학습지를 출시하며 현재까지 34만여 과목을 모집했다.

북클럽 스터디의 특징은 태블릿 PC를 통해 공부를 할 뿐만 아니라, 매주 제공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영역의 책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서 큐레이션 서비스는 영상과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책을 자연스럽게 읽도록 하고, 학습 진도에 따라 연계 도서도 추천한다.

교원그룹도 지난 6월 종이 학습지와 스마트펜, 태블릿 PC가 결합된 ‘스마트 빨간펜’을 출시하며 스마트 러닝 시장에 뛰어들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빨간펜은 기존 공부 방식을 유지하되, 스마트기기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교원그룹만의 스마트교육 철학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빨간펜을 학습지라는 오프라인 ‘주교재’의 ‘부교재’로 정의를 내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마트 빨간펜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 3만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6만여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페이퍼’를 중시했던 대교와 재능교육에게도 차츰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대교는 올해부터 ‘써밋중등수학’을 운영하고 있다. 써밋중등수학은 문제은행식의 기존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달리 학생의 오답을 실시간으로 분석,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즉시 제공한다.

현재 전국의 700여개 눈높이러닝센터 중 서울·경기·경남지역의 200여개 러닝센터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으며,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재능교육 ‘스스로e’는 올바른 학습습관 형성과 자동채점에 의한 빠른 피드백으로 ‘완전학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스스로e는 학부모들에게는 채점 부담을 덜고, 언제든지 온라인상에서 자녀의 학습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면서 “기업측면에서는 온∙오프라인 통합학습을 통해 교재 이상의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으로 상품경쟁력을 향상시켜 새로운 회원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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