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기업 V테크 해킹... 고객 500만명 개인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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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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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영유아용 완구 기업 V테크(VTech)가 해킹을 당해 고객 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주요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 성명과 이메일 주소, 암호, 우편 주소,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등이다. 어린이의 이름, 성별, 생년월일과 어린이가 어떤 전자책, 학습용 게임, 소프트웨어 등을 내려받았는지 내용도 포함돼 있다. 유출된 정보 중 부모들에 관한 부분 일부는 익명 인터넷 게시판에 이미 유포됐다.

V테크는 11월 14일 해킹을 당했고 이 사실을 열흘 뒤인 24일에 파악했으며 유출 내용에 신용카드 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또 고객의 사회보장번호, 신분증 번호, 운전면허증 번호 등은 원래 수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유포된 해킹 데이터 중 일부의 작성일이 15일 혹은 그 후로 돼 있다는 점을 들어 이 회사가 해명과 달리 15일 이후에도 해킹을 당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번 해킹은 기술 발전에 따라 영유아용 완구가 인터넷 연결을 통해 작동하는 '스마트 장난감'으로 바뀌는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일어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완구업체들이 보안이나 사생활 보호에 대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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