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참사, 국악으로 치유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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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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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테러 피해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도는 파리에서 국악 공연과 의미 있는 국악기 기증식이 열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지난달 26일 오후 8시 30분 파리악기박물관(CITÉ DE LA MUSIQUE)의 엠피씨어터에서 국악기 5점을 기증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악과 민속악, 창작국악 등의 다양한 국악 무대를 선보였다.

국립국악원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악기장 고흥곤 명인이 제작한 산조가야금, 피리, 산조대금, 장구, 해금 등 5점의 국악기를 파리악기박물관에 기증하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축하 공연을 열었다.

기증된 악기는 내년부터 파리악기박물관의 아시아관에 상설 전시될 예정이며 상설 전시에는 115년 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기증받았던 오랜 국악기와 함께 선보인다.

파리에서 진행된 축하 공연에 대한 현지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풍류음악 ‘천년만세’와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창작 실내악 ‘용서하고픈 기억’과 ‘몽금포타령’, ‘민요연곡’, 민속음악 ‘시나위’ 등 6곡을 선보였다.

이날 기증식과 공연에 참석한 귀빈으로는 아녜스 배나이에(Agnès Benayer) 한불 상호교류의해 사무총장과 에릭 드 비셔(Eric De Visscher) 파리악기박물관장, 최정우 파리 국립대 교수 등이 함께했다.

에릭 드 비셔 관장은 “내년 국악기 상설 전시를 통해 한국의 음악이 프랑스에 보다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국악원은 이번 국악기 전시 및 기념 공연 외에도 올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개막 공연 ‘종묘제례악’을 지난 9월 파리 국립샤이오극장에서 선보인바 있으며, 소속 연주단원들의 개별 초청 공연 및 음반 발표 등도 잇따라 진행해 양국의 문화 교류에 다양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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