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고염분 메뉴에 경고 표시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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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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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뉴욕시가 역내 식당에서 판매되는 음식 가운데 하루 권장량이 넘는 고염분이 함유된 메뉴에 경고 그림을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를 1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뉴욕비즈니스저널, CBS 로컬 등 현지 언론이 11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염분 경고 표시 대상은 나트륨 2300㎎ 이상이 함유된 메뉴들이다. 제도 시행에 따라 이들 메뉴는 메뉴 옆에 소금통 형태의 경고 그림을 붙여야 한다. 소금 2300㎎은 티스푼 1개 분량으로, 영양학자들이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의 상한선이다.

고염분 경고 표시를 해야 하는 곳은 뉴욕시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15개 이상의 분점을 갖추고 영업하는 모든 음식점이다. 뉴욕시는 뉴욕시민이 찾는 음식점의 3분의 1가량이 표시 의무 대상에 해당되고 표시 메뉴는 전체 메뉴의 1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욕시 위생 당국은 앞서 지난 6월부터 고염분 메뉴 경고 표시 제도를 준비했었다. 미국인들의 하루 평균 염분 섭취량이 권장량을 크게 넘는 340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데 따른 것이다. 미 보건 당국에 따르면 하루 권장량을 따르는 미국인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염분 식품은 고혈압,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지목되면서 뉴욕시 위생 당국은 9월 이 제도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앞서 뉴욕시는 식당에서의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 식당 체인 메뉴에서의 칼로리 표기 의무화 등의 조치를 잇따라 도입했었다.

소비자보호단체 등은 시의 이번 계획을 반겼지만 소금 유통업체와 외식 업계에서는 잘못된 지식에 근거한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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