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수출이 11개월째 뒷걸음치는 등 올해 교역 1조달러 목표는 사실상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2015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44억260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7% 감소했다. 수입은 340억6500만 달러로 17.6% 줄었다. 무역수지는 103억6100만 달러인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 성적표를 보면 지난 1월부터 연속적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유가 등 원자재 단가 하락의 영향 등으로 수출단가는 4.5% 폭락한 수준이다. 수출물량도 석유화학 시설보수와 철강의 수출부진으로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 수출은 10월 실적이 저조했던 반면 이달 들어 인도물량이 증가했다. 해양플랜트 3척 인도가 26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선전한 모양새다. 하지만 저유가 직격탄과 선박 과잉 공급으로 내년 선박 분야는 먹구름이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3억달러 가량 줄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6% 감소했고 철강제품,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 대부분 품목도 기를 펴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행 수출이 각각 6.8%, 12.4% 줄었다. 일본(-18.9%), 아세안(-4.9%), 중남미(-22.5%), 중동(-24.2%) 등의 수출길도 추락세다. 유럽(EU)행의 경우만 52.5% 증가했다.
산업부 측은 “12월은 기저효과로 인한 유가영향 품목의 감소세 완화가 예상되나 반도체 등 주력품목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감소율은 11월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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