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이만수내촌장학재단 창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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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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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만수옹 형편이 어려워 배우지 못하는 이가 없도록 20억 기부

[포천시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포천시 내촌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지난달30일 정암 이만수옹께서 평생 일군 재산 20억을 내촌초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포천시 관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해 기부했다.

정암 이만수옹은 1925년 6월 내촌에서 7남2녀 중 4남으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몸소 겪으며, 어려운 생활을 이어나갔다.

가정형편으로 내촌초등학교에 입학한지 3개월 만에 그만두었다.

이후 17세에 내촌을 떠나 서울 자양동에 터를 잡았으며 건축업, 운수업 등에 종사하며 모은 재산을 처분해 10억 가량의 세금을 내고, 자신이 여생을 보낼 일부를 떼어두고 재산 전액을 어려운 형편으로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후원하기 위해 내놓았다.

이만수옹의 뜻은 지난 7월 내촌초등학교에 전해졌고, 수차례 회의를 통해 재단의 살림을 이끌어갈 위원들을 구성해 같은 해 10월 6일 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창단식을 가졌다.

이 날 건강이 좋지 못해 창단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만수옹을 대신해 6촌동생이자 전 내촌면 노인회장을 지내 이인수옹께서 축하의 말을 전했다. “형님께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셨고, 먹을 것, 입을 것을 아껴서 20억이라는 큰 재산을 일군 것이다. 형님께서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3개월밖에 학교를 다니지 못한 탓에 가슴 한 구석에는 배우지 못한 한을 가지고 계셨고, 앞으로는 자신처럼 어려운 형편 때문에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재단에 내어주었다. 앞으로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형님의 큰 뜻을 이어나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창단에 즈음한 소감을 밝혔다.

김한섭 포천부시장은 “나눔은 자신이 가지고 남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필요한 것들을 더 필요한 사람을 위해 양보하는 것이다. 이만수 옹께서는 나눔의 뜻을 진정으로 실천하고 계신 분이다. 어르신의 숭고한 뜻을 이어, 장학금을 수혜받는 학생들이 내촌과 포천의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 주길 소망한다. 진심으로 장학재단 설립을 축하하며, 영원히 번창하기를 기원 드린다.”고 거듭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재단법인 정암이만수내촌장학재단은 이대혁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6명, 감사 2명, 사무국장 1명, 사무원 1명으로 구성되며, 무급봉사직으로 일한다. 향후 20억에 대해 발생되는 이자수익을 통해 내촌면을 비롯한 포천시 관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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