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버려지는 사과껍질이 식품, 화장품 등 기능성 가공제품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인, 사과껍질로부터 우르솔릭산을 추출하는 방법을 통상실시 계약을 통해 ㈜코씨드바이오팜에 기술 이전하고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특허기술은 사과에 존재하는 우르솔릭산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술로 기존의 방법보다 추출효율이 10배 높다.
우르솔릭산은 암세포 성장 및 전이를 억제하고 항산화·항균 기능과 근육강화, 콜레스테롤 감소, 피부주름 개선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통상실시 계약은 이러한 기능성을 이용한 식품 또는 화장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중개로 추진됐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평가결과에 의하면 이 기술은 사과껍질 폐기물을 이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기존의 설비를 그대로 이용해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1년 이내에 상업화가 가능해 실질적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된다.
㈜코씨드바이오팜은 지난 2006년에 설립된 화장품 및 식품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로 49건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 등 국내외 36개 업체와 협력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또한 통상실시 계약을 계기로 ㈜코씨드바이오팜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품·화장품 개발 및 산업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서동환 연구개발국장은 “경북이 국내 생산량 점유율 1위(63.6%)를 차지하고 있는 사과를 이용한 특화된 가공제품을 개발해 농업 6차산업화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상실시 계약을 통한 사과 우르솔릭산 추출 기술이전 및 MOU 체결이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