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던 트리의 인기가 점차 줄어들고 이를 대신해 간단한 장식용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크리스마스 용품 판매가 집중되는 11~12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트리’의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장식용품’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트리’ 매출을 넘어섰다.
크리스마스 장식·소품에는 ‘가랜드’ ‘테이블트리’ ‘크리스마스 유리볼’ 등 인테리어 용품과 ‘산타 모자’ ‘크리스마스 머리띠’ 등 크리스마스 잡화 등이 있으며, 간단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상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크리스마스 용품들의 매출 비중이 변화한 원인으로는 지난 몇 년간 출산율 저하로 인해 국내 아동 인구가 지속 감소하고,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등 국내 인구 구성비의 변화가 나타나면서 과거 가족 단위의 행사로 여겨지던 ‘크리스마스’ 의미가 점차 간소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과 공간이 필요한 ‘크리스마스 트리’ 대신 가볍게 분위기만 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용품’들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오는 9일까지 크리스마스 장식용품과 트리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해피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높아지는 ‘크리스마스 장식 및 소품’ 수요를 고려해 ‘크리스마스 인형세트(4p)’를 9900원에, ‘루돌프·눈사람 장식(30㎝/27㎝)’을 각 9900원에, ‘크리스마스 벽걸이 장식(앵두전구 포함)’을 1만9000원에 선보인다.
또한, ‘크리스마스 장식세트 트리(100㎝)’를 4만9000원에, ‘크리스마스 스노우 트리세트(60㎝/앵두전구 포함)’를 3만4900원에, ‘아라우카리아 생화 트리(앵두전구 포함)’를 2만5900원에 각각 판매한다.
탁수연 롯데마트 취미문화 MD(상품기획자)는 “간소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는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트리’ 대신 간단한 ‘장식용품’을 구매하는 고객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고객 수요를 고려해 올해는 장식용품 위주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중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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