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그룹 창립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서울 송파구에 건설 중인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를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9월 30일 이후 2개월여만이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3시 10분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 등 5명과 함께 제2롯데월드에 도착했다. 이후 신 총괄회장은 이후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과 롯데건설 관계자 등의 안내로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 102층까지 올라간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은 현장 방문 후 지상으로 내려와 노병용 사장으로부터 1시간 가량 업무 보도를 받고 5시 30분쯤 신 전 부회장등과 함께 모처로 출발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과 함께 현장을 동행했던 신 전 부회장과 정 상무는 공사현장 특성상 사전에 허가가 되지 않아 출입이 되지 않았다.
앞서 이날 낮 12시쯤 신 전 부회장 측은 서울중앙지검에 신동빈 롯데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71)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등을 업무방해, 재물은닉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소장을 제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신 총괄회장은 자신 명의의 고소장에서 쓰쿠다 사장이 작년 8~12월 신동주 전 부회장이 허가 없이 자회사 돈을 잘못 투자해 90억원을 날렸다는 허위보고를 반복해 해임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지난 7월 28일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신동빈 회장과 일본인 임원들이 건물 출입구를 봉쇄한 채 임시이사회를 열어 자신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전격 해임한 점, 당시 임시이사회 직전 신 총괄회장의 대표이사 인감을 꺼내지 못하게 봉인한 점 등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내일(2일) 신 전 부회장 측이 롯데쇼핑을 상대로 낸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에 대한 두 번째 심리를 앞두고 전략적으로 소송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근거없는 고소·고발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무고함이 밝혀질 것이고, 계속 부문별한 소송이 제기되면 그룹의 정상적 업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앞으로 민·형사적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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