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무주)임의택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디미트리스 실라키스가 국내 SUV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1일 전라북도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시작된 ‘SUV 익스피리언스’ 행사에 참석해 “올해 10월까지 전년 대비 28.2%의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2016년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SUV 판매를 크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벤츠의 올해 전체 매출에서 SUV는 7% 수준이다.
벤츠는 이를 위해 내년 1월에 신모델 GLE와 GLC를 출시하고 시장공략에 나선다. GLE는 기존 M클래스의 편의장비를 개선하고 벤츠의 새로운 명명체계를 적용한 모델이다. GLC는 기존 GLK를 대체하는 모델로, C클래스를 바탕으로 풀 체인지 수준의 변화를 거쳤다.
벤츠는 이들 모델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오는 8일까지 덕유산 리조트에서 고객 초청 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한 12월 중순부터 보광 휘닉스파크, 곤지암 리조트 등에서 SUV를 전시하고 홍보에 나선다.
한편, 실라키스 사장은 부임 후 한국시장에서 느낀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독일과 영국, 남미 등 여러 나라에 근무했었는데 아시아는 한국이 처음”이라며 “한국은 유럽의 이탈리아, 남미의 브라질과 같이 열정적인 나라라고 들었다. 시장은 다르지만 사람들의 열정적인 성격이 여러 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광주에서 벤츠 S클래스 AMG 소유자가 골프채로 차를 부순 사건을 경험했고, 이어 국정감사 기간 중에 국회로 출석해 의원들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사과한 바 있다.
실라키스 사장은 이러한 한국시장 특성에 대해 “남미에서 이미 비슷한 경험을 한 바 있다. 한국은 남미와 비슷한 면이 있으면서도 고객들의 변화와 적응이 빠르고, 체계적이고 다이내믹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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