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가수 박정현이 오는 29-31일까지 로맨틱 콘서트 '2015, 그해 겨울'을 앞두고, JTBC '슈가맨'에 깜짝 출격해 '알앤비 여제'다운 가창력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한 대학교에서 가졌던 감동적인 강연 내용도 뒤늦게 주목 받고 있다.
박정현은 지난 10월, 포항공과대학교에서 가진 'TEDxPOSTECH' 특별 강연에서 'Finding The Story Without Knowing The Words (노래 가사 공부보다 노래 속에 담긴 이야기를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진솔한 고백을 전했다.
박정현은 데뷔 초, 가수의 꿈을 꾸긴 했지만,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상태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나의 하루'를 녹음하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한국어 가사를 발음대로 영어로 기재해 그대로 불렀던 경험과 매번 언어의 벽에 부딪혀 낙심했던 경험들을 나누며, 꿈을 이루기 위해 약점을 극복하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노래를 녹음하려면 영한사전을 펼쳐가며 가사에 담긴 한 단어, 한 단어를 해석하고 공부했고, 한국어 발음 특별 교육도 받았지만, 어느 순간, 가사 한 단어, 한 단어를 공부하는 것 보다, 노래 한곡 한곡을 새로운 친구라고 생각하고, 그 친구를 알아가듯이, 그 노래가 가진 이야기들을 이해하고, 공감한 후에야 그 곡의 가장 중요한 정서를 깨달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일례로, 20대 초반 발표했던 러브송 'P.S 아이 러브 유'의 중심 정서를 이해한 20대 중반에 가진 공연에서는 나일론 기타 반주 하나만으로 곡의 템포를 늦춰서 다시 부를 수 있었다고 전하면서, 그 때 그 버전으로 즉석에서 현장 라이브를 들려주는 등, 객석에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박정현은 "이런 경험을 통해서 자신이 음악으로 스토리텔링하는 법을 더 잘 배웠다는 점을 나누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신이 품은 꿈을 위해 가장 큰 약점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멋지다", "박정현의 감성이 그러한 과정에서 탄생한 것", "나도 내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낙심 보다는 나만의 방법을 찾겠다"등 박정현에 크게 공감하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정현은 플라이투더스카이와 함께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로맨틱 콘서트 '2015, 그해 겨울' 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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