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육룡이 나르샤’ 정유미에게서 츤데레의 매력이 엿보인다.
지난 1일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18회가 방송된 가운데, 극중 연희 역을 맡은 정유미가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속마음은 여리고 따뜻하기 그지없는 ‘츤데레’ 매력을 십분 발산해 안방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연희는 길태미(박혁권 분)를 꺾고 삼한제일검 칭호를 얻게 된 이방지(변요한 분)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이유인 즉슨 정도전(김명민 분)의 호위무사로서 그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이방지가 삼한제일검이 되어 온 나라에 신분을 노출했으니, 앞으로 자신의 본분을 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 연희는 반박하기 어려울 만큼 논리 정연한 말들로 이방지를 질책하며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그러나 분노로 가득 찼던 연희의 눈빛은 길태미와 접전 시 칼에 베여 찢겨진 이방지의 옷을 목격한 직후부터 그를 향한 걱정과 연민의 눈빛으로 변화했다. 이에 속마음을 들킬 새라 자리를 피한 연희는 장터에 진열된 옷감들을 바라보며 이방지의 너덜거리던 옷을 회상했고, 길 한복판에 우두커니 서서 옷감을 구매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스스로에게 자조하며 쓴 웃음을 머금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연희의 츤데레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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