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녀 성별 고르려 '체외 수정' 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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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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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우리 센터는 성별을 선택할 수 있는 체외 수정이 가능하고, 내야할 서류는 많지 않습니다". 

지난 10월 한 자녀정책이 폐지된 이후 체외수정법을 실시하는 비공식 기관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두 자녀가 허용됐지만 여전히 남아를 선호하는 사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중국 광둥(廣東)성에 있는 한 클리닉의 의사 레이 씨는 "체외 수정에 대한 문의가 쇄도한다"며 "젊은 여성들이 남아를 낳으려 체외수정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쿡메디컬(의료기기업체)의 제이슨 스피틀은 "체외수정 임상의와 관련 과학자를 양성하는 시장이 몹시 커지고 있다"며 "중국은 향후 2년 안에 세계 최대 체외수정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공식 기관은 고객 유치를 위해 웹이나 소셜 미디어로 홍보를 펼친다. 감시망이 느슨해 체외 수정이 가능하다고 내걸어도 단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중국 건강관리당국은 7월 "최근 몇 년간 관리 감독에 엄격하지 못했다"며 "정기적인 감시나 불법 행위에 대한 처벌이 부족해 체외 수정시장을 혼란으로 이끌었다"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부부들은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까지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호주 체외수정 클리닉인 모나쉬 IVF와 태국에 있는 비르투스 헬스, 슈페리어 A.R.T. 등은 이용 고객의 30~40%가 중국인이라고 밝혔고 중국어에 능통한 직원을 고용한 곳도 있었다.

베이징(北京) 차오양 병원의 리위안 체외수정센터 책임자는 "독특한 요구를 하려고 해외로 떠나는 중국인 부부가 많다"며 "당국에서 허가하지 않는 성별 선정 등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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