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비대면 실명확인 통장의 1호 가입자가 됐다. 임 위원장은 2일 열린 신한은행의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해 직접 계좌개설을 신청하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을 직접 체감하고, 특히 핀테크의 편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시연회에서 휴대폰 인증 후 신분증을 촬영하고, 상담원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새로운 계좌번호를 부여받았다. 또한 생체인증 등 비대면 실명확인을 거쳐 대면창구 업무의 상당부분을 대체하는 무인(無人) 스마트점포(디지털 키오스크)도 직접 이용했다.
임 위원장은 "학교나 회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일과시간 중 은행에 방문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은 휴대폰으로도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며 "비대면 실명확인 과정을 거치면 1년 365일 아침이나 심야시간에도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무인 스마트점포'가 출현하면서,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비대면 실명확인이 점차 정착되면 은행은 단순업무를 점차 스마트점포로 대체하고, 창구에서는 심층적인 고객상담, 자문업무에 집중해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가 가능해진다"며 "다른 금융회사도 비대면 실명확인을 접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어, 대국민 금융서비스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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