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교육은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8일까지 3주간 중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약 400명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만족도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사들의 50% 이상은 토론, 현장체험, 실험실습 등 기존의 칠판식 수업 외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시도할 수 있는 점'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어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효과적'(16%), '시험 부담이 없어 가르치는 것에 더 집중할 수 있다'(11%)도 순위에 올랐다.
학생과 학부모의 경우 자유학기제 운영 시 주제선택, 예술·체육, 동아리 활동 등 '수업 외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만족한다는 의견이 42%로 가장 높았다. '시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34%), '토론,현장체험, 실험실습 등이 늘어나 좋다(12%)'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학생과 학부모는 41%가 '시험을 안 보기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생긴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다음으로 '실질적으로 학교 외의 진로체험은 이루어지지 않는다'와 '학교에서 적절한 프로그램이 개설되지 않는다'가 각각 21%, 19%를 차지했다.
인프라 미흡에 아쉬움을 표한 교사들은 50% 이상이 학교 외 기관 제휴를 통한 진로체험 다양화 등 ‘인프라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선택 프로그램을 개설해야 한다'는 점과 '자유학기제 취지를 살려 토론, 실습이 강화된 수업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향후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선택 프로그램을 개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29%를 차지했으며, 비슷한 비율로 '학교 외 기관을 통한 진로체험을 다양화해야 한다(27%)'를 선택했다.
천재교육 중등개발본부 마영희 차장은 "학생과 학부모는 '지필 평가가 없는 학기'라는 점에서 가장 크게 자유학기제를 체감한다며 학업 지장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자유학기제의 긍정적인 효과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자유학기 자체는 물론 일반 학기와의 자연스러운 연계를 돕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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